박성택·한무경·신한용…中企3인방도동행
개성공단재가동물꼬가능성…北근로자특화교육논의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등재계총수와어깨를나란히해평양을방문한다. 특히 박 회장과 한 회장은 문재인정부의 간판인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방문하는 만큼, 이들의역할에관심이쏠린다. 이들은 ‘개성공단 조기가동’과 ‘북한경제인력 활용 방안’ 등의 의제를 놓고북측과협의할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18~20일평양에서열리는남북정상회담에문재인대통령의 경제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4대 그룹과 함께 박성택 회장, 한무경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도 이 름을올려동행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이들 중기 3인방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공단 재가동은 곧 경협의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박회장은평양방문명단이발표된직후 “개성공단 조기가동으로남북경협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는 각오를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으로남북간경제교류와협력을활성화해동북아시아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경협사업을 추 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기업 당사자인 신한용 회장은 공단 재가동의 당위성과 상징성을 북한에어필하는역할을맡을 전망이다. 신회장은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터지길학수고대하고있다”고 전했다.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달리 신중해진 기류도 포착된다. 당시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태세를 즉각 갖췄음에도 유엔제재가 풀리지 않아 진척을 이루지 못한 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방문신청등은정상회담결과를 보고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신 회장의 방북 역할에 이목이집중되는이유다.
북한 경제인력 활용법도 제안될 것으 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열린‘중소기업주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조업과서비스업 300여개 업종을특화해북한 근로자들에게 특화 교육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근로자들의 한국 정착 프로그램’ 준비 계획에 시동이걸릴지주목된다.
한 회장의 여성경제인 경협 역할도 부각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여성경제인을 중요시하는 만큼,한 회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다각도로협력을논의할예정이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에 여성기업전용단지를 만들어 북한의 생활환경 개선에기여할 수 있는 점을 제안할 것”이라고말했다. 한 회장은 “여건이 된다면 평양이나 개성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분소’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북한여성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 등으로적극협력하겠다”는계획도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는 경제계 인사는 중소기업계빅3회장을 포함, 총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