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IR로코스닥에날개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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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홍보관은매­일아침상장기념식으로 분주하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상장 후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주가(시초가)’다.

상장기업은 언제든지 주식을 발행하여불특정다수의 투자자에게그주식을팔­아필요자금을조달할수 있다. 주가가높을수록 조달자금도 커진다. 기업이 조달자금을 연구개발이나 설비증설 등에 재투자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높을수록 매매차익이 커짐은 물론이고, 배당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주가는 기업가치(시가총액=발행주식수×주가)와투자손익판단의중요­한 척도다. 이 때문에 기업과투자자모두큰관­심을가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투자자가 주가 또는 배당에영향을끼칠수있­는정보를끊임없이요구­하는 이유임과 동시에관련정보제공은­투자자에대한기업의최­소한의도리이기도하다.

기업은 투자정보를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하나는 기업이거래소규정에따­라최소한의정보를거래­소를통해의무적으로제­공하는전통적인기업공­시 방식이다. 다른하나는기업이자발­적으로 기업설명회(IR)를 통해제공하는것이다.

IR이란 기업과 투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양자를 연결하는가교 활동이다. 오늘날 주주자본주의와주주행­동주의가 더욱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기업, 특히 코스닥기업은 IR에 보다적극적으로나서야 한다.

첫째, IR 역시기업공시에못지않­은중요한투자자보호장­치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동안 코스닥기업은 기업공시만 중요시하고IR은 우량·대형기업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경시한 감이 없지 않다. 상장기업은 상장과 동시에 가급적많은 기업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신속·정확히 알려야 하는 책무를 지게 된다는 인식을 지녀야 한다.

특히, 오늘날 주가는 기업공시에서 다루는 실적 등 유형자산보다 IR에서 다루는 연구·개발(R&D), 경영전략 등 무형자산의가치에 많이 좌우된다. 최근 바이오나 정보기술(IT) 기업이 시장에서높게평가받는­것도그래서다.

둘째, 기업설명회 상시화를 생각해 봄직하다. 우선 기업설명회 일정과 내용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예외를두어미개최한 경우그사유를설명하는­방식을함께고려할수있­을 것이다.

또한, IR의 세계적추세가자율적마­케팅활동에서의무적경­영책무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거래소도 코스닥 상장기업에 상장한 후 2년간 IR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거의부담이 없어 대부분 기업이 잘 준수하고 있기에 기간 연장 수요가증가할것으로 보인다.

셋째, 한국IR협의회에 축적된 IR정보를 개인투자자가많이이용­할 수 있게끔 협의회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협의회에는상장기업의 기업설명회, 코스닥기업의기술분석­보고서, IR 일정 등 각종 IR 정보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참여자의 80~9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는 정보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IR협의회를 모르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있는개인투자자­가 24시간 어느장소에서든 IR협의회의 웹사이트에접속할수있­게해야 한다.

이제 곧 우리 기업들도 IR의 중요성을 인식해 IR이 일상 업무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보다 많은 투자자는 한국IR협의회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쉽고 간편하게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풍문이나 우연에 기댄 단기투자가 설 자리를 잃게 되고장기투자가그자리­를메워시장은더더욱건­전화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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