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평화로가는평양의가을

노동당청사서첫정상회­담…文대통령“8000만겨레에한가­위선물”金위원장“진전된결과나올것”

- 평양공동취재단=강정숙·박은주기자 shu@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남기는회담이되­길 바란다. 전세계도주시하고있고,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번째 회담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화답하듯 김정은 위원장도 “조·미 상봉의역사적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더진전된결과가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5시까지 북한 노동당 청사에서 평양에서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평화와번영으로겨레의­마음은하나’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본부청사입구­에서문대통령을 기다렸고, 문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안내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제1부부장이­배석했다.

20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될 정상회담을 통해 의제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 방안 마련△군사적긴장완화등세가­지를주요의제로다뤘다.

특히 비핵화와 관련한 우리 중재안과 김 위원장의통큰양보가있­을지에세계의이목이쏠­리고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회담을연 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2일차 회담을 할 예정으로, 이후합의사항을발표할­지주목된다.

북한은종전선언을요구­하는 반면, 미국은핵신고등비핵화­진척을원하며대립하는­상황에서문대통령이비­핵화중재자로서역할에­나선 것이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리설주여사와별도의시­간을 보냈다. 두여사는이날 오후대동강구역에소재­한북한최대의 어린이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같은 구역에있는북한작곡가­김원균이름을딴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을 참관했다.

한편남북정상내외는이­날오전 9시 49분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김 위원장부부의영접을받­았다.

김위원장부부가직접공­항으로나와정상내외를 영접하는 것은 남북 관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의전 행사에선 ‘국가원수 예우’의 의미가담긴예포 21발이 발사됐다.

군 의장대의 사열이 이뤄졌고, 10만명에 이르는평양 시민들은 순안공항과 거리에서 연신 큰 꽃다발을 흔들며 한국 대통령으로선 11년 만에 평양을찾은문대통령을­반겼다.

북측이 이날 제공한 의전 수준은 ‘극진한 예우’그 자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째로 만난 자리에서 ‘올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도 김위원장에게직접“최고의영접을받았다”고사의를표했다.

개인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은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삼지연­관현악단의공연을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북한 고위간부와 주요 외빈 연회장인 옥남관으로이동해환영­만찬에참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남측 경제계 특별수행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인민문화궁전 111호에서 리용남부총리를 비롯해 방강수민족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조철수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등북한경제담­당고위 관료들과면담을가졌다.

이 자리에서 리용남 부총리는 “현재 북남 관계중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우리 이재용 선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며 “평화와 변영, 통일을 위해서도유명한인물이­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해좌중의웃음을자아­내기도했다.

이부회장은평양역인근­건물에‘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적힌문구를거론­하며“삼성의기본경영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인데 한글로 그렇게적힌 것을 처음 경험했다”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느꼈다”고 답했다.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총책임자는박봉주내각 총리로, 리용남내각부총리를비­롯한 9명의 내각 부총리가 박 총리 휘하에서 각정책분야를담당하고­있다.

리부총리의경우대외경­제협력분야를총괄하는­전문가라는점에서, 우리경제인과향후남북­경협방안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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