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삼각지대’유해공동발굴연내시작
남북군사적긴장종식실마리NLL평화수역조성에는이견
18일 평양에서만남을가진남북정상이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첫발을내디뎠다.
남북 정상은 이날 2박3일 일정 가운데, 첫번째정상회담을통해 ‘포괄적 군사분야합의서’의실마리를공개했다.
다만 양측이 이견을 보이며 이번 군사합의의 관건으로 떠올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평화수역조성에있어서는좀더논의하기로협의했다.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의제에 집중해 판문점선언보다 확실한진전을 이루고, 종전선언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을 갖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상호 시범적 GP(감시초소) 철수등에대해공감대를이뤘다.
또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 13일, NLL 평화수역 조성을 제외한 군사 분야의제를 놓고 군사실무회담 세부 내용을협의한바 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될 합의서에는 유해·유적 공동 발굴을 연내 시작하는방안이가장우선적으로 담길 것으로보인다.
남측의 철원·김화와 북측의평강을잇는 ‘철의 삼각지대’가유력한유해발굴후보지로 꼽힌다. 장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합의를이룬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의 유해 발굴 등을 통한지뢰제거는 동·서부 전선에 이미설정된남북 공동관리구역을 한반도 중앙으로확대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나온다.
또 남북은 그동안 GP 철수와 관련, 10 개 내외를 시범적으로 철거하는 방안을협의해 왔다.
GP 철수가시작된다면남북간거리가1㎞ 이내에 있는 GP부터 대상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DMZ 내 지뢰 제거와 NLL 평화수역 조성에 관련해서는 북측이 소극적이거나부정적인태도를견지하고 있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 정상회담의의제”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군사적 긴장완화의 구체적·실질적 합의가 타결된다면 그 자체로전쟁위험이 제거되고 무력충돌 위험을줄일뿐 아니라, 이후이뤄질한반도비핵화촉진에도의미가크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협의는구체적성과를위해몇가지조항이 남아 있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합의가이뤄질가능성이높다고말했다.
군사분야 합의서는 정상 간 공동성명외에우리측송영무국방부 장관과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 간의 서명으로 채택될것으로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