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與“감격스럽다”…野“구체적비핵화약속받아­야”

TV생중계시청…온도차뚜렷민주·평화·정의당박수·탄성방북거절한국·바른미래시큰둥

- 김도형기자 semiquer@

여야 정치권은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로지켜봤다. 모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지만, TV 생중계를바라보는모습­엔온도차가있었다.

당 대표가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방북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기대 섞인반응을 내놨지만, 동행을 거절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진전이있어야한다고경­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TV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양 순안공항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타나자 “오”라는 탄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포옹할 때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성남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를 환송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방금 성남공항에서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순안공항에도착했다”며 “제가성남공항에서여기­에 온 것보다 평양에 더 빨리 갈수있더라”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1년 사이에 3차례나 정상회담을 했다. 남북간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데 정기적으로만나게된것 같다”며 “이번에 비핵화와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참으로 감격스럽다”며 “우리가 지금 화면에서도 봤듯이 남북 정상의 만남이전혀어색함이 없고다정한 이웃을만난듯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이번 평양에서의 정상회담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이 함께 방북한 평화당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였다. 최경환최고위원은 “2000년 김대중전대통령의평양­방문이후 18년만, 2007년 노무현전대통령이방문­한지 11년 만에 평양방문이 이뤄졌다”고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미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대화가 다시 진행될수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군사적긴장 관계를벗어나는큰합의­가이뤄지길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역시 기대에 차 생중계를지켜봤다. 전용기의 문이 열리고 문대통령이 내려오는 모습이 방송되자, 정의당인사들은 이를 지켜보며 박수를쳤다. “오 나왔다. 나왔다”라는탄성이나오기도 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날 때마다 매번 감회가 새롭다”며“오늘의역사적만남이2­차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내고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의밑거름이되길기­대한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부디 성공적인 회담이 진행돼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듬뿍선물로가져오길 바란다”며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의 물꼬가 터지길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했다.

방북길 동행을 거절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생중계를 시청했다. 다만대표들은 생중계 시청을 함께 하지 않거나, 뒤늦게도착하는등시큰­둥한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핵물질 리스트나 비핵화 일정 표 등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을 받아와야한다고입을 모았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생중계를 시청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입에서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는 구체적인 약속이 나오길바라고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선 “지금 필요한 것은 비핵화의 실질적 로드맵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김정은의 입을 통한 비핵화가 공개적이고공식적으로 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인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를 거부하면서 핵실험장 폐쇄, 발사장 폐쇄만갖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 꿀이 있고 배에 칼이있다)이라는점을지적한다”고 했다.

손학규바른미래당대표­는원래일정에는 없었지만 오전 10시 40분쯤 생중 계를 시청하기 위해 국회 원내대표실을찾았다. 다만 손 대표가 중계를 시청한시간은문대통령­이평양에도착한오전9­시 49분보다 약 50분여 지나서였다.

손 대표는 “북한에서 (문 대통령의평양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회담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비핵화를 구체화한 계획에 합의하고, 북핵시설 검증 리스트가 제시돼야 한다”고했다. 손 대표는 “(정상회담의 결과를)미국이나 국제사회가 긍정적으로 보고, 이를통해한반도평화에­기여했으면좋겠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행 계획을 꼭 받아오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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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장면중계를시청하­며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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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도착방송을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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