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제약R&D뒷전…음료에주력하다실적‘뚝’

CEO DOWN 최성원광동제약부회장③리베이트 의혹 이어 부실경영 논란

- 황재희기자 jhhwang@

최근 리베이트 관련 이슈로 주목받은광동제약이 경영 부실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제약사 타이틀을 벗어난 지 오래라는 오명 속에서 매출마저미미한 수준을 보이자 최성원 부회장(사진)에 대한경영평가논란도이­어질전망이다. 2016년 광동제약은 1조원을 초과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역시 1조14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제약회사 중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2015년 9555억원에 이어 2016년 1조56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줄곧 하락하고 있다. 2015년 50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444억원, 2017년 357억원으로 추락했다.

영업이익률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5%대에서 지난해는 3.1%로 떨어졌다. 제약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내외인것을감안하면뒤­처지고있는상황이다.

또 지난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369억원으로, 전년 동 기대비 1.8% 감소했다. 주력품목인 비타500·옥수수수염차·헛개차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정체를나타냈고, 삼다수 매출도 5.9% 감소했다.이 같은 실적 부진은여전히 겉모습만 제약사라는 타이틀을가진 광동제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다수 제약사가 연구·개발(R&D)이나 파이프라인확대등에주­력하는 반면, 광동제약은 여전히 음료와 생수에 중심을 둔경영을하고있기때문­이다.

광동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삼다수가 매출에서차지하는비중­이 50% 이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007년 광동제약에 사업목표를분명히하라­며사명변경을권고하기­도 했다. 의약품 비중이 낮은 사업구조‧목표를 개선하거나 제약이라는 사명을삭제하라는지적­을받은 것이다.

그러나 10년이 더 지난 지금 광동제 약은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2012년 보건복지부는 광동제약을 제1차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했으나, 2015년 재평가에서는 탈락시켰다. 당시 업계에서는 의약품 중심 기업이라고 보기에는취약한수익구­조와부족한 R&D 투자비율등을원인으로­분석했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불과 매출액의 1%수준을 R&D 비용에투자하고 있다. 10%이상씩 투자하는 기타 제약사와는 확연히다른 모습이다. 한미약품의 경우올해2분기에만 R&D에 485억원을 투자했다.매출액 대비 20.1% 수준이다. GC녹십자도전년동기­대비 R&D에만 18.9% 증가한비용을투자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리베이트 의혹뿐 아니라 과거 비타500 매출 조작, 전문의약품불법마케팅­관련과징금행정처분사­건등으로이미지타격을 입었다. 최부회장은 최고의 품질로 의약품을 만들고자했던 아버지 고(故)최수부 회장의 원칙에따라경영을이끌­어갈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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