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2인자’황각규물러난다
경영실적악화대대적물갈이인사후임엔이동우롯데하이마트대표
롯데그룹 2인자인황각규 부회장(65·롯데지주 대표이사)이경영일선에서물러난다.
롯데그룹은 1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내용의인사안을 확정했다. 황 부회장이전격퇴임한 자리에는이동우 전롯데하이마트 대표(60)가 오른다. 따라서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송용덕부회장-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의고위경영진과 함께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액셀러레이터등계열사대표들도자리를옮긴다.
<관련기사8면> 12월 정기임원인사를고집하던롯데그룹이정기인사철이아닌8월에고위급인사를단행하는것은그룹내부에서도매우이례적이라는평가다.
그룹 양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실적부진에더는 물러날 곳이없다는 절박함이작용한 인사로 분석된다. 사드 배치에따른 중국에서의사업환경악화, 지난해일본불매운동에이어올초부터코로나19 사태까지이어지면서롯데그룹 시가총액은 7조~8조원이 빠질 정도로 악재가 계속됐다. 롯데그룹 창업 53년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이 필요했고, 2인자 역할을 했던황 부회장의퇴진이불가피했다는것이다.
롯데그룹의이번인사는본격적인그룹체질개선을위한사전작업성격이강하다. 올해출범한 롯데쇼핑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이시원치않은만큼후속인사에서젊은피수혈 위주로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나온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주도로 이커머스에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재택근무 확대등 근무환경을바꾸는등대대적인쇄신을추진중이다.
롯데그룹관계자는“창사 이래가장큰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공감한다”면서“그룹 체질 개선을 하고 있던 중 코로나19 사태까지터지면서그룹이 생존을 위해 변화속도를 높여야 한다는신회장의문제인식이반영된인사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