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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집단행동자제해달­라”…약발안받는호소

- 송종호기자sunsh­ine@

대한의사협회오늘집단­휴진강행예고박능후장­관“대화로풀자”…상황악화동네의원등2­0%참여진료공백우려

“대화로 풀자”라는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의호소에도불구하고대­한의사협회가 14일 집단휴진을예고했다. 사실상 정부와 의료계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취임이후최악의­상황으로치닫고 있다. 이에따라문재인정부가­밀어붙였던지방의대정­원확대등보건의료정책­은지지부진할것으로보­인다.

13일 박 장관이의료계집단휴진­예고와 관련해“모든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가 14일 집단휴진을 결정한 것에대해정부는안타깝­고유감스럽게생각한다”고말했다.

결국 지난 7일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을 문제삼으며강행했던 집단 휴진이다시한번돌아오­게됐다. 박장관은지난 5일이미한차례대국민­담화에나서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사태는되레악화되고있­는모양새다.

동네의원등이주축이된­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나서기때문­에국민들이직접적으로 불편을겪을수있다는점­에서우려가크다.

박 장관의호소에도 불구하고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4년 3월 의료계가정부의원격의­료 시행에반대해집단휴진­을강행했을때정부추산­휴진율 20.9%와 비슷하다. 정부와의료계간갈등이­5년만에되풀이된셈이­다.

의료계의마음을돌리지­못한데는박장관의대국­민담화가 구체적인방안없이비판 수위만 높였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지역의료격차 해소와 관련해△지역에필요한 진료과목에의사 정원을 배치△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 수련환경개선등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전부터거론됐던보완­책으로새로운내용은없­었다.

박장관은이날 “의대정원 문제는 정부와 논의해야할의료제도적­인사안으로, 치료를받아야하는환자­와 아무 관련이없는 문제”라며“환자들의 생명과안전에위험이초­래될수있는진료중단을­통해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국민들의신뢰와지지를­얻기힘들것”이라며압박강도를높였­다.

결국의료계가박장관의­담화문에도아랑곳하지­않으면서복지부는혹시­모를상황에대비해분주­한모습이다.

또 응급의료 포털과 모바일앱을 통해응급 진료상황을 국민들이확인할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의협측은 정부의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방안을 ‘4대악의료정책’으로규정하고정책철회­를요구했다.

다만이번집단휴진에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분만실등환자의생명과 직결되는업무에종사하­는의사는참여하지않는­다.

 ??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문을발표하­고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문을발표하­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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