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함+깨방정 난반전있는캐릭터
드라마 영화 속 지진희의 모습은 정말 다양 하다 인간미 넘치는 왕부터 포커페이스를 가 진비행조종사까지 연기파배우라는수식어 가어울리는그다
진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스 스로 "나처럼 코믹한 배우가 없다"고 말하는 그를지난19일서울신사동의모카페에서만 났다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를 무사히 마 친 이후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며 약간 피곤 한 내색도 비췄지만 인터뷰 내내 느껴졌던 배우로서의열정과뚜렷한소신만큼은인상적 이었다 대장금 민정호 동이 숙종 대풍수 이성계의차이점?
'대풍수'에서의 이성계의 모습은 뭔가 많이 달랐다 극 근엄하면서도 열망이 넘치는 조선 최초의 왕으로서의 위엄과는 다소 거리가 멀 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만큼의 색다른 모습을보여줄수있는캐릭터이기도했다
지진희는 "처음에 '대풍수' 이성계 역 제의 를거절하려했었다"며말문을열었다
"앞서 MBC 사극 '대장금'에서의 문정호 역 이 가진 이미지가 나름대로 큰 영향을 가져다 줬거든요 이후 찍었던 '동이'의 숙종 역도 비 슷한 맥락이었고요 사극이 나름 재밌긴 하지 만 한 번 각인된 이미지가 나중에 연기를 하 면서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이 됐었 어요"
지진희는 SBS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 촬영 차 호주에 체류하던 중 한 '대풍수' 촬영감독 으로부터 이성계 역 제의를 받았다 그는 "역 할도 시놉시스도 너무 재밌었다"며 "직접 ' 대풍수' 감독님께직접내가맡겠다고하겠다" 고밝혔다
시청자들에게이성계라는인물이가진이미 지는 '조선 건국을 이룩한 위대한 왕'으로서의 모습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다소 식상할 수 도있는극중역할이었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역사 속에서 그려지지 않은 이성계를 만드는 데 최대한 노력했다" 며 "스스로 왕이 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 았지만 이후 심경 변화를 통해 대업을 이루는 과정에집중했다"고밝혔다
"이성계라는 인물이야누구나알죠 하지만 감독님께서는이성계의다른면을상상하면서 전혀 새로운 인물로 그려내려 하셨어요 도적 의 모습이나 늑대 탈을 쓰는 모습을 가진 한 장수의 모습이었죠 고려 말 관료들이 새 지
대풍수 CEO분들 많이 보시더라 시청률상승찬스못살려아쉽다
지진희 지성 김소연 이윤지 등이 출연했 던 '대풍수'는 풍수지리학이라는 색다른 소재 를 통해 흥행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시청률 경 쟁에서는 밀리고 말았다 이에 지진희도 못내 아쉬움을감추지않았다
좀처럼 상승 구도를 그려내지 못한 상황에 서 기존 대본이 수정되고 중요 내용이 편집 되는 등의 극약 처방을 내렸지만 반전을 꾀하 지는못했다
"극 중간 정도쯤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돌릴 도자를 찾던 중 이성계가 거론이 됐을 때 '어 떻게 저런 망나니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논쟁 이벌어질정도였으니까요"
이와 함께 지진희는 '대풍수'의 이성계가 ' 대장금'의 민정호 '동이'의 숙종과 이미지 상 으로어떻게달랐는지에대해서도말했다
"'대장금' 민정호는 말 그대로 중년의 신사 같은 느낌이었고요 '동이'의 숙종은 백성들 과 함께 호흡하는 유머가 있는 지도자였어 요 이와 달리 '대풍수'의 이성계는 천방지축 날뛰다가도스스로진지한모습으로변신하는 변화무쌍한사람인것같아요" 수 있었던 찬스가 있었는데 못 살렸다고 생각 했어요 원래 감독님 생각에는 극 초반에 고 려 말기의 문란했던 시기를 보여주고 싶으셨 어요 그래서 베드신도 있었고 잔인한 액션 장면도있었는데결과적으로는시청자들이이 러한그림들을제대로받아들이기가힘들었던 것같아요" 지진희는 "극중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인 자 미원국에대한쉬운설명도부족했던것같다" 며 극 소재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그는 "그만큼 시청자들에게는 '대풍수'가 어 렵고 센 느낌으로 비춰져 접근하기 쉽지 않았 던것같다"고덧붙였다 그래도크게상심하는눈치는아니었다 "제 지인들 중에 역사를 잘 아시는 어른들 은 좋게 봐주셨어요 특히 기업 CEO 분들은 재밌게 봤다고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왕을 다룬 이야기고 권력의 암투를 그려내서 관심 을많이가지셨던것같아요 솔직히 '대풍수' 라는 드라마가 가진 콘셉트가 젊은 시청자들 에게는어필하기가힘든부분이있었죠"
지진희가 말하는 '스타' 배우 그리고 ' 연기파' 배우 그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를소화해온지진희 시청자들에게지진희는' 스타 배우'라기 보단 '연기파 배우'에 더 가까 운 배우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그가 출연했 던 작품을 봤을 때 대중성보다는 다양성을 추 구했다 이에대해지진희는솔직한생각을말했다 " 솔직히트렌디한작품을하는것에대해부 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한 가지 스타 일에 ' 올인' 하는 것을 잘 못하거든요 똑같은 것에 대한 싫증이랄까요 저는 반대로 여러 색깔의캐릭터를그려내는것에더맞는것같 아요"
지진희는 "그간 배우 활동을 하면서 드라마 보다 영화를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리 고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보 다 직접 찾아서 봐야 하는 성격이 큰 영화가 나의 다양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거라생각했다"고덧붙였다
지진희의 이 말에서 '연기파 배우' 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대중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많 은 모습들을 대중들에게 보이는 것이 지진희 가생각하는배우로서의의무였다
지진희는 물론 대중성과 다양성이 함께 공 존할수없는것에대한아쉬움도덧붙였다
" 두 측면 모두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멀리 보는 측면도 있어요 제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어야 배우로서의 의무를 더 충실 히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최근에 작품에서 배우가 차지하는 바가 커 진 건좀 더 조심스 럽게만들게하는것같아요 "
배우로서 '스타'가 되는 것은 영광스럽다 가장 큰 이유는 명예와 부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진희가 말하 는 '스타배우가되고싶은이유'는좀달랐다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제 배우 행 보에 있어서 스타가 되는 건 좀 필요한 것같 아요 왜냐하면 저는 10명 중 7 8명이 아닌 2 3명이 보는 작품들이 스타가 된 저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그 2 3명이 자신의 결정 이 옳았음을 제 모습을 보면서 직접 증명하게 하고싶거든요" 지진희의배우로서의꿈역시특별했다 "어떤 캐릭터든 맡은 역할은 공부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사명이고요 제게 배우라는 직업 은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 한 발짝 나아가고 있을 뿐이에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진' 완결편' 은 제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 생각 해요 그게언제가될지는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