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깨진4의법칙… 더일하거나덜쓰거나버­틴다

- 저금리환경에서의은퇴­포트폴리오운용 kenchoe69@gmail.com

원금을 보호하며 적절한 수익을 내 야 하는 은퇴자산 운용이 최근 수년 간의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쉽지 않 은 과제가 됐다. 아직 은퇴시기가 어느 정도 남았다면 이같은 시장환 경 을 통해 배울 필요가 있다. 은퇴 설계를 미루지 말고 가능한 일찍부 터시작해야한다는의미­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 한 이들로서는 지금과 같은 환경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 다. 그만큼 당혹스럽고 어려울 것이 다. 이런 예상 밖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과제 역시 미리 준비한 이 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 다.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옵션 이 그만큼 다양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금리 환경으로 인한 은퇴자산 운 용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어떤 대안 들이있는지짚어본다.

 4%의 법칙,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4% 법칙은해당은퇴자산포­트폴 리오에서 매년 인출해서 쓸 수 있는 자산 대비 인출률을 의미한다. 1년 에 4%선을 넘지 않는다면 모은 은 퇴자산의 원금을 너무 일찍 써버리 는 극히 곤란한 상황은 피할 수 있 다는 정설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해 당 포트폴리오의 40% 정도가 주식 형자산에투자됐을때를­전제한다.

이같은 전통적 은퇴자산 운용 전 략은 그간 그런대로 효과를 본 것으 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수년 사 이 은퇴설계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적 문제제기의 타깃이 되고 말았다. 현재의 경제 및 시장환경 아래서는 더 이상 현실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 이문제제기의핵심이다. 4% 수익률도어렵다 개별 주식과 금융시장에 대해 독 립적 리서치 자료를 내놓는 모닝스 타의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최근 매 년4%씩인출하면서30년간­해당포 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못박았다. 이전까지의 금리 환경과 현재의 금리환경은 완전히 다르기때문이라는설명­이다.

안전성이 중시되는 은퇴자산의 경 우 정부채권형 자산에 많이 투자 돼 왔다. 지난 2011년까지 대표적 정부채권형 자산은 연평균 5.5% 정 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 재의 이자 수익률은 2% 안팎에 불 과하다. 역사적으로 4% 인출 전략 을가능하게했던5.5% 이자수익환 경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게다 가 이 같은 금리환경은 단기간 달라 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그 같은 비 관적진단을뒷받침하고­있다. 금리환경의 근본적 변화는 결국 현실과경험적, 역사적전제들사이 의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하고 있다 는 게 이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다수 재정설계 전문인들은 여전 히 과거 금리 및 시장환경 의전제들 에 기반한 컴퓨터 모델들에 기반해 은퇴설계를 하고 있다. 이는 결국 현실적 분석과 예상을 사실상 불가 능하게한다는설명이다. 현재자금 과 수익모델, 인출률 등이 현실적 수치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 에 이에 기반한 계획은 예상과 크게 어긋날확률이높다는것­이다.  시작이중요하다 현재와 같은 금리 및 시장환경 이 갖는 가장 큰 문제는 시작에 있다. 특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첫 수 년간의 수익률이 나중의 수익률보다 그미치는영향이훨씬클­것이기때 문이다. 이는 실제로 은퇴가 임박했 거나 이제 은퇴자금을 운용하면서 인출도 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이들 에게더큰문제가될수있­다. 예컨대 안전성을 중시해 채권형 자산에 많이 투자된 포트폴리오는 최소한 처음 수년간 역사적 평균 수

이자율2대시대…4씩찾아쓰다간원금잠식 인출률3 미만줄이면대부분생활­비감당안돼 유동성자금있다면일부­도고수익상품에배치

익률의 절반도 채 벌어들이지 못할 것이다. 평균 2% 밖에 벌지 못하는 포트폴리오에서 4%씩 빼서 쓴다면 이 첫 수년간의 낮은 수익률로 인해 원금 자체가 상당히 줄어드는 결과 를 낳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나중 에 수익 환경 이 개선된다 할지라도 이미 크게 줄어든 원금 규모로 인해 예상했던 소득을 발생시킬 수 없을 것이고, 역시 지속적으로 같은 인출 률을 고집할 수도 없게 될 것이다. 이때 4%는 이전의 4%와는 다른 규 모일 수밖에 없고, 현실적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4% 이상인출을 강요받게 되며, 이는 원금을 더빨리 써버리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는 의미다. 결국 모닝스타의 전문가들 은이런문제를들어향후 수년간 인 출률을 2. 8% 선으로 줄여한다고 조 언하고있다 . 대안은없나 은퇴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의은퇴인구는 3% 미만의 인출률로 는 생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은퇴 후 집값이나 기타 큰 비용 나갈 것 이 없어진 상황에서 연간 생활비를 5만달러로만 잡는다 해도 은퇴자산 이 100만달러는 돼야 어느 정도 가 능한시나리오이기때문­이다.

2% 이자수익 2만~3만달러의 원 금을 쓴다고 가정하면 다음해 원금 은 97만달러가 되고, 그 다음해는 2% 이자수익이 2만달러가 안되기 때문에 원금에서 3만달러 이상을 빼 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 점점 생 활비 중 원금의 비중이 커지고 가속 이 붙을 수밖에 없다. 충분한 자금 규모라면 30년 은퇴기간을 커버하 는데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게그 정도의 은퇴자산을 모은다는 것 역시 일반적인 사례로 보기는 힘 들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 이다.

가장 우선적 대안은 지금 은퇴하 지 않고 몇년더 일하며 은퇴자금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혹은 좀 더 공격적 자산운용으로 모자란 부분 이 채워질 수익을 발생시키기를 희 망하는것이다. 이도저도아니라면 생활비를 상황에 맞게 대폭 하향 조 정하는것이다. 가장리스크가없는 옵션은 계속일을하며더자본을­축 적하는 것일 테지만 그다지 기분 좋 은선택일수는없을것이­다. 현재 포트폴리오 내 자산 구성비 를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 다. 현재 모아둔 자산규모와 필요한 생활비 , 포트폴리오 내 투자자산의 예상 수익률 등을 감안해 운용전략 을검토하고다시짜보는­것이다. 여기엔 주식, 뮤추얼 펀드 , 상장 지수펀드( ETFs) 등 직접적 투자자 산과 투자성 연금, 지수형 연금 등 금융상품의 적절한 활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수년 내지 는 10년 정도 쓸 수 있는 유동성 자 금이 있다면 일부는 유동성이 떨어 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장기 금융상품에 배치하는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은퇴설계의 가 장큰어려움은 길어진 은퇴기간을 커버해줄 자산운용 전략에 있다 ” 며 “돈을 모으는 것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지만 모은 자산의 인출과 운용전 략 역시 일찍 준비할수록 도움이 된 다 ” 고조언했다. 켄최객원기자

 ??  ??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United St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