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이번엔왠지, 자꾸불안한생각이 … ”

한국에부모·가족둔한인들불안감증­폭 밤잠설치고하루에수차­례씩안부전화

- 구혜영기자

“이번엔다른것같다. 불안하다.”

'핵공격'을 포함한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는 북한에 한국과 미국이 '도발 시 즉각 응징' '무력 시위'로 대응하는 등 한반도 정세 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의 위협과 국지도발은 과거 에도 수 차례 반복돼 왔다. 하지만 최근엔 북한은 물론 한국과 미국도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 다. 게다가 최근 북한은 동해 쪽으 로 미사일을 이동시키는 등 긴장을 지속적으로끌어올리고­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유럽 각 국에서도 우발적 무력충돌로 인한 확전 사태를 우려하는 등 과거의 양 상과는 사태의 무게감이 다르게 느 껴지는면이있다. 이 같은 상황을 들어 미주 한인들 은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 같다”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 다. 최근 하루에도 수 차례씩 한국 의 부모와 안부를 주고받는다는 김 유진(23)씨는 “요즘엔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걱 정된다”고말했다.

토런스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이 (46)씨는 “요즘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몇 번이고 LA에 와서 같이 살자고 말했지만 한사코 거절하신다”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LA까진 못 올 테니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에서 함께 지 내고싶다”고말했다.

풀러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유사시를 대비해 한국에 계신 아 버지께 LA에 와 며칠 계시라고 해 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이라고 토 로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 는자녀에게귀국을종용­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부모들도 상 당수다. 미주한인네티즌사이에­선 '전쟁 일보 직전'과 '북한의 쇼'라 는의견이팽팽히맞서고­있다. 중앙일보 웹사이트 북한 관련 기 사엔 “내일 하루도 무사히 살아있 으면 감사” “같은 민족끼리 안타 까운 일” “북한의 자기무덤 파는 행각”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지 도부를 자멸하게 해야 한다”는 등 여러 댓글이 달리고 있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 하고 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United St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