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한국영화산업의할리우­드 '약진'

- 박한진 알토스그룹대표

한국의 국력이 신장하면서 산업별 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영화산 업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작 년부터 한국 영화산업의 할리우드 진출이두드러지고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만든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되는 경우를 볼 수있 었는데 이제는 한국의 감독들이 직 접 미국에 와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영화를 찍기도 하고 한국 배우가 비 중있는 역을 맡아 미국영화에 출연 하기도한다.

물론 여기에는 세계 6위의 규모로 부상한 한국의 영화시장이 한몫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인도와 함께 유일하게 할리우드 영화가 아 닌 자국산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장이란 점도 감안됐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에게 한국은 유망한 시장 이면서동시에껄끄러운­시장이다.

한국 영화가 질적으로 많이 좋아 졌고 영화산업도 자본력을 갖고 할 리우드에 진출할 정도가 됐다. 미국 에서 제작됐거나 제작 중인 영화에 한국의 영화사 또는 투자자들이 투 자를 하고 한국의 감독과 배우들이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하는 일이 많 아졌다. 이젠 한국영화 산업의 미국 진출이 2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있다.

일본의 경우 미국 영화산업 진출 이우리보다많이앞섰다. 198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대형자본을 앞세워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1989 년에는 한창 잘나가던 소니가 컬럼 비아 영화사를 인수했다. 모두들 최 고의 하드웨어 업체가 콘텐트까지 확보해 환상적인 조합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할리우드는 자존심을 구 겼다 . 하지만 영화사 인수는 소니의 최대 악수로 꼽혔고 그때부터 내리 막길로들어섰다 . 이제는 그 자리를 중국자본이 차 지하고 있다. 중국자본은사정이어 려운 미국회사를 닥치는 대로 사냥 하고 있는데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 니다. 이미 미국 최대의 극장체인 AMC가 중국자본으로 넘어 갔다 . 그리고 최근엔 어려움을 겪는 할리 우드의 특수효과 전문업체들의 인 수를시도한바있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화산업은 미국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영화산 업에 있어서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최고로 평가 받는다. 할리우드 회사 들이 외국자본에 인수되고 있는 것 은 미국 입장에서는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많은 영화 관계 회사 들이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는 소식 이 여기저기 들린다. 예술로대변되 는 영화산업도 수익을 올리지 않으 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 가 할리우드 안방까지 내 주는 것은 아닐까.

얼마전 한국의 모 업체가 할리우 드 특수효과 제작업체 인수를 시도 한바있다. 대형스튜디오의전횡과 방만한경영, 수익성결여등의이유 로무산됐다. 앞으로여러형태의진 출이가시화될것으로보­인다. 그러나 단순히자본만갖고진출 했다가는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 . 할리우드가 갖고 있지 않은 우리만 의 독특한 색채와 운영방식이접목 돼야 한다. 미국의 영화제작사를 인수하고 극장을 세워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것만으로 미국 영화산업 에 진출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런 식의 진출로는 핵심에 다가 설 수 없다. 겉은 화려하지만 안으 로 속으로 피를 흘리는 할리우드에 한국의 영화산업이 진출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는 없을까. 할리우드에 멋진 한류의 바람이 불 기를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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